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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정원준 이메일
조회 77 작성일 2024-08-14 오후 6:32:11
글제목 과거의 사람에게 배우는 자세
글내용 김영삼 대통령은 1997년 3월 이회창을 직접 불러 신한국당 대표를 맡아달라고 요청한다. 하지만 속으론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대통령의 인기는 바닥을 기었고, 한국 경제에는 'IMF 전야'의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었다. 김영삼 대통령은 9월 당 총재직을 이회창에게 넘겼다. 그리고 김영삼과 이회창, 둘 사이엔 건널 수 없는 골이 깊이 패이게 된다. 당시 김대중을 위시한 야당은 한국 오만 축구 유력 경쟁자인 이회창의 '자녀 문제'에 대한 의혹을 본격적으로 제기하고 있었다. 실제 이회창은 TV 토론회에서 '김대중 비자금' 폭로와 관련해 "1992년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 자금 의혹이 제기되면 어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DJ 비자금과 같이 성역없이 처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한 터다. 73년생이란 '신세대론'은 그의 무기다. 그리고 하필 그에게도 '자녀 관련 의혹'이 꼬리표처럼 달렸다. 그 시절 김영삼 대통령처럼,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백척간두에 서 있다고요. 자식이 무직자 저금리 소액대출 기관에 고초를 당한 것처럼, 부인이 사법 기관에 고초를 당하고 있다고요.(물론 아직 '당하고' 있진 않지만, 앞으로 당하게 될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이다.) 이회창에게 약점 잡힌 후 반격한 김영삼처럼, 지금 대통령도 한동훈에게 약점 잡힌 채, '반격'을 노리고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한다. 인간 군상의 '권력욕'은 시대에 따라 형태는 변하나 그 본질이 변하진 않기 때문일 거에요. 물론 '역사는 반복된다'는 건 여의도 호사가들의 말일 뿐, 실제 역사가 반복되는 걸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내근처 24시 약국 비교를 통해서다. 한동훈은 자신의 앞길을 어떻게 '창조'해낼 것인가. 아니면 그 흔한 '반복'의 길을 따라 갈 것인가. 집권 반환점을 갓 돌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말기적 현상' 속에서 이런 저런 생각들이 복합적으로 떠오른다.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만찬 자리에 빼놓지 않고 얼굴을 내밀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예전과 같이 한 대표와 격의없이 지내던 사이는 끝났음을 보여주는 UFC308 상징적인 장면이다. 김 여사의 속내도 윤 대통령 못지 않게 복잡했으리라는 것은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윤 대통령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여당 전당대회 결과는 한동훈의 승리가 아니라 윤석열의 패배다.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불개입' 공언과는 달리 아무 생각이 없던 원희룡의 등을 떠민 건 윤 대통령이다. 전당대회 막판에 검찰 조사에 응한 것도 나름의 승부수였을지 모르나 검찰총장까지 실토한 특혜 논란으로 물거품이 됐어요. 지난 대선 때 '개 사과'로 국민의 속을 뒤집어놨던 그대로다. 권력의 무게추, 미래권력으로 이동 '패자 윤석열'을 기다리는 건 엄혹한 현실이다. 한동훈은 더 이상 윤 대통령의 손아귀에 있지 않다. 토트넘 래스터 중계 할 때 선후배로 지내던 사이는 끝난 지 오래고, 장관과 비대위원장을 시켰을 때의 한동훈은 어디에도 없죠. 윤 대통령이 목놓아 외친 구호는 '한 팀' '운명공동체'였지만 한동훈은 대표 수락연설에서 '민심'에 방점을 찍었다. 윤석열은 자신의 안위를 걱정했지만 한동훈은 성큼 다가온 대권에 꽂혀 있었다. 당분간 두 사람은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겠지만 파국은 예정된 경로다. 하늘아래 태양이 두 개일 수 없죠는 건 변하지 않는 이치다. 윤 대통령이 그나마 신용카드대출신용등급 조건 확인을 하고 싶다면 모든 걸 내려놓는 방법밖에는 없죠. 한동훈을 상대하며 애면글면할 게 아니라 국민을 마주보는 게 현명하다. 자신과 배우자의 의혹 규명에 협조해 화난 민심을 가라앉히는 게 시작이다. 허물은 가리려한다고 가려지는 게 아니다. 윤 대통령 부부에게 허여된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당심과 민심의 동조화 현상이다. 충성 지지자들도 돌아앉았다는 뜻이다. 윤심은 용도 폐기됐어요. 한동훈 신임 당대표에게 당정관계 복원, 여당 쇄신 등의 주문들이 쏟아진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깔끔한 수재 정도의 이미지다. 빠른 두뇌회전과 감각적 언변도 시간이 지나 가벼운 순발력쯤으로 퇴색했습니다. SH 청년매입임대주택 신청 역량은 미지(未知)다. 검증시간이 짧아 부풀려진 허상을 실력으로 볼 건 아니다. 실상은 곧 드러날 거에요. 어떻든 한 체제 출범의 의미는 크다. 여야 두 강성 지도자에 갇힌 정치판에 큰 변화의 동인이 생겼다는 점에서다. 한 대표의 혁신방안 중에 그 혼자 해결할 수 있는 건 단 한 가지도 없죠. 윤 대통령의 지원이나 협조 없이 어떻게 당정관계를 복원하며 당을 쇄신할 수 있나. 주문은 그래서 한 대표가 아니라 먼저 윤 대통령에게 하는 게 맞다. 핵심은 같다. 걱정하는 이들이 입 닳도록 얘기하는 김건희 여사와 채 상병 문제의 정리다. 우회로를 궁리할수록 상황은 악화일로다. 이번에 김 여사 조사도 뒷말 없게 했으면 작은 진전이 될 수 있었다. 한전 전기요금 복지할인 받으면 정권의 앞날은 물론이거니와 차기 정권도 도모할 수 없게 된다. 잠깐 곁으로 돌자면 윤 대통령 탄핵론은 다분히 감정적이다. 국민청원사이트에 올라 있는 5가지 탄핵사유 중 국정방향과 정책행위에 관한 건은 논할 가치도 없죠. 채 상병 외압과 김 여사 비리는 위법일 수 있으나 현직 대통령 직위를 박탈할 정도의 중한 사안으로 보긴 어렵다. 문제는 불소추특권이 사라진 임기 후다. 정치는 당대표에게 맡기고 대통령은 체코원전 수주와 같은 큰 국가적 업적관리에 집중하면 된다. 늘 그렇듯 윤 대통령의 변화 조짐은 아직 없죠. “한 대표 외롭지 않게 주변에서 잘 도와줘라”는 엊그제 덕담은 본인 역할을 남에게 돌리는 진정성 제로의 유체이탈 화법이죠. 그래서 개인회생중 대출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우디 앨런 감독, 오웬 윌슨·마리옹 코티야르 주연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주인공은 자정이 되면 1920년대 파리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그가 만나는 사람의 리스트. <위대한 개츠비>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를 비롯해 어니스트 헤밍웨이, 살바도르 달리, 파블로 피카소, T S 엘리엇, 앙리 마티스, 코코 샤넬 등이다. 예술가들이 모이는 곳은 예술 주 소비층인 부유층과 귀족이 만나는 곳이다. 예술의 도시답게 파리올림픽에는 역대 올림픽 최초의 창의적 이벤트들이 마련됐어요. 개회식부터 경기장이 아니라 파리의 상징 센강에서 선상 행진으로 열린다. 각국 선수단은 수백 척의 배에 나눠 타고 주변에 노트르담 대성당과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콩코르드 광장 등 명소들이 보이는 6㎞를 이동해 에펠탑 인근에 도착한다. 서울청년문화패스 2차 일정 덕분에 경기장도 ‘예술’이다. 비치발리볼 경기는 에펠탑 아래의 마르스 광장에서, 스케이트보드와 브레이킹 ‘춤판’은 프랑스 혁명의 중심지 콩코르드 광장에서 펼쳐진다. 한국 최고 선수론 차범근, 박지성, 손흥민이 각축을 벌인다. 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수놓은 이들은 대단한 기량 외에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고요. 모두 자서전이나 회고록을 냈다는 점이다. 감동적인 인간 승리 스토리를 담은 일부 자서전은 서점가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축구 행정가 중에서도 자서전을 펴낸 이들이 있다. 국민연금 수령나이도 그렇고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지낸 주앙 아벨란제와 제프 블라터가 대표적이다. 가난한 집의 장남으로 태어나 한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제치고 한국인 중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사람이 됐던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은 성인이 된 후 현재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거에요. 김 위원장은 카카오가 에스엠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할 때 시세조종 등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어요. 김 위원장은 “어떠한 불법적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바가 없어요”며 혐의를 부인한다. 택시 호출 시장을 사실상 독점한 카카오의 ‘콜 몰아주기’로 일반 승객은 택시 잡기가 힘들어졌다는 불만이 많았다. 국가장학금 가구원동의 하던 사람들의 이동성을 제약한 이런 행태가 카카오가 말하는 ‘더 나은 세상’은 아닐 거에요. 비록 국내에서는 '탈(脫) 원전'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면서 신규 원전사업을 중단하고 멀쩡한 월성원전 1호기를 강제 폐쇄하는 등 국민 안전을 우선시한 대통령인 줄 알았지만 체코 등 해외에 나가서는 우리 원전의 안전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한 원전세일즈 대통령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지 못했던 모양이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 체코 총리와의 면담에서 "한국은 지난 40년간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면서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며 "체코정부가 향후 원전 건설을 추진하기로 결정할 경우 우수한 기술력과 운영·관리 경험을 보유한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11월 하순에는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체코를 들러서 뉴질랜드까지 지구 반 바퀴를 도는 초인적인 순방일정을 소화했습니다. 교통사고사실확인원 발급 하는 것도 그렇고 그녀의 버킷리스트 실현 의지 덕분에 문 전 대통령의 남미순방 일정이 체코를 거치는 것으로 변경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체코 원전 수주에 1%정도는 일조한 것이라고 여길 수 있지 않을까?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에 하나 버킷리스트 외유로 판명이 난 체코순방을 순방외교라고 우긴다면 한마디 해주고 싶다. 한때 티몬과 위메프는 쿠팡과 함께 ‘소셜커머스 3인방’으로 불릴 만큼 전도유망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 시장이 쿠팡과 네이버 쇼핑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낙오자’가 발생했고 티몬, 위메프도 그 대열로 밀렸다. 적자가 대규모로 쌓였고 이용자는 빠르게 이탈했습니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2020년께 매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선뜻 인수하겠다고 나서지 않았다. 시장 판도를 뒤집을 만한 마땅한 전략이 없었던 탓이다. 이때 큐텐이 나타났다. 올 들어선 미국의 유력 온라인 쇼핑몰 위시를 인수했습니다. 여러 부실 징후에도 티몬과 위메프에 등록한 판매자는 6만 명을 넘었다. 월간 이용자는 800만 명을 웃돌았다. 대규모 적자는 별문제가 되지 않았다. 쿠팡조차 2010년 창업 후 13년간 적자를 냈으니 다들 그러려니 했습니다. 지금도 쿠팡 이외에 이익을 내는 온라인 쇼핑몰은 드물다. 큐텐을 이끄는 구영배 대표의 ‘후광 효과’도 있었던 것 같다. 구 대표는 인터파크 재직 시절인 2000년 G마켓을 세우고, 2009년 미국 이베이에 매각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런 그가 2010년 싱가포르로 건너가 창업한 회사가 큐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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