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강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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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123 |
작성일 |
2024-08-24 오전 1:39:05 |
글제목 |
설거지 하다가 문뜩 떠오른 지난날 |
글내용 |
설거지하던 당신과 방바닥에 달라붙어 있던 내가, 각자의 거실에 추워하며 앉아 있습니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좀 이상하다.손가락을 다치고 손목이 프레스에 으깨어졌지만 돈도, 치료도 온전히 못 받았다. 그가 긴 어둠에서 벗어나 중앙대 장학생으로 인생의 새 막을 열 무렵, 포항에선 열네 살 김미애에게 불행이 닥쳤다. 아버지와 오빠, 언니가 객지로 떠나 소식조차 가물거리던 때, 근로장려금 ars 하는게 세상의 전부였던 엄마마저 4년 투병 끝에 그의 곁을 떠났다. 이재명은 많은 인터뷰에서 밝혔듯 약자의 문제를 잘못된 세상에서 찾고 이를 해결할 방책으로 ‘힘’, 권력을 택했어요. 일찌감치 편먹기, 세 불리기에 눈을 떴다. 김미애는 힘을 모으는 대신 가진 힘을 나누는 데 공을 들인다. “열심히 살아서 내가 잘 살고, 그것으로 어려운 사람 돕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 KBL 컵대회 티켓 변호사로 아동·여성을 위한 국선변호를 700여차례 했고, 국회의원이 돼선 4년여 동안 줄곧 세비 30% 안팎을 기부한다. 패거리 정치는 그의 길이 아니다. 대통령에게 문자로 직언을 보낼지언정 마이크나 SNS를 통한 ‘입정치’는 삼간다. 힘을 길러 세상 뜯어고치겠다며 이를 갈았던 소년공은 이제 개인택시 분실물 찾기를 하게 됐어요. 친명 일색 의원들의 결사옹위 속에 나흘 뒤면 일극체제의 최고 존엄에 오른다. 갖가지 무상정책을 앞세운 ‘기본사회’를 당의 강령에 새로 담는다는데, 눈에 들어오는 건 그의 절대 권력뿐입니다. 생계급여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형편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최저보장이다. 2022년 기준 157만명이 생계급여를 받고 있거든요. 이 중 65세 이상 노인이 71만명으로 45%에 이르니, 수급자 거의 절반이 노인이다. 이분들은 가난하면서 노인이기에 매달 20일에 생계급여를 받아서 나영석 팬미팅 갈 생각을 한다. 25일에는 기초연금을 받는다. 그래서 기초생활수급 노인은 두 급여를 누릴까? 아니다. ‘줬다 뺏는 기초연금’ 때문이다. 매달 25일 기초연금 33만5000원이 통장 계좌에 입금되지만, 다음달 20일 생계급여 산정에서 지난달 기초연금 금액만큼 삭감된다. 생계급여를 산정할 때 기초연금을 전액 소득으로 계산하므로 기초연금이 10만원 오르면, 다음달 생계급여에서 인상분 10만원도 삭감되는 거에요. 이러면 기초생활수급 노인들은 기초연금이 아무리 올라도 혜택을 받지 못한다. 이적 콘서트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상대적으로 형편이 나은 차상위 이상 노인들은 기초연금 인상 효과를 누리는 데 반해, 생계급여 수급 노인은 그렇지 못하니 기초연금이 오를수록 기초생활수급 노인과 차상위 이상 노인 사이에 가처분소득의 격차가 커지는 형평성 문제마저 생긴다. 하지만 그것이 늘 기계적으로 적용되는 절대 원칙은 아니다. 양육수당, 장애인연금, 중고대학생 장학금, 국가유공자 수당 등은 가구특성을 감안해 생계급여에서 삭감되지 않는다. 근로·사업소득도 노동 동기를 존중해 30%는 소득산정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처럼 보충성 원리 안에서도 가구특성, 근로동기 등을 감안해 다양한 예외가 인정된다.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바로 시행할 수 있는 민생이다. 그래서 빈곤노인들과 복지단체들은 2014년 박근혜 정부부터 지금까지 시행령을 개정해 ‘줬다 뺏는 기초연금’을 해결하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만약 문화누리카드 사용처도 그렇고 기초연금 전액을 제외하는 게 곤란하다면, 근로소득의 일부를 소득인정액 산정에서 제외하듯, 기초연금에도 공제율을 도입하자는 절충안까지 제시했어요. 이달 20일에도 기초생활수급 노인에게 기초연금액만큼 줄어든 생계급여가 지급될 거에요. 이제는 해결하자. 빈곤노인 당사자 요구만이 아니다. 기초연금법에 따라 5년마다 기초연금 제도를 평가하는 ‘기초연금적정성위원회’는 작년에 기초생활수급 노인의 기초연금 보장을 위해 생계급여 소득인정액 산정에서 기초연금을 부분 공제할 것으로 제안했어요. 하지만 문화누리카드 잔액조회 하는 건 별개의 문제 였다. DJ 부인이자 자신의 친모인 이희호 여사가 “동교동 사저를 대통령 기념관으로 하라”는 유언을 남겼다는 점에서 아무리 봐도 부적절하다. 그렇다면 YS 쪽은 괜찮을까? YS 집안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동교동계에서 사저 문제가 먼저 터져 나와서 그렇지, 우리 쪽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하소연했습니다. 1983년 전두환 독재 정권 때 광주민주항쟁 3주년을 맞아 23일간 목숨을 건 단식투쟁으로 민주화 운동에 불을 붙였다. 사분오열하던 야권은 하나가 돼 1985년 2·12 총선에서 예상 밖의 승리를 거뒀다. 충전 인프라를 촘촘하게 까는 것도 힘들뿐더러,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배터리를 키우면 차체가 무거워지는 문제가 있어요. snl 방청신청 가려고 타던 현대차는 1986년 소형 세단 엑셀로 미국 땅을 밟았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전선을 넓힌 현대차·기아는 투싼, 싼타페, 텔루라이드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미국 시장에 안착했습니다. 마지막 퍼즐 조각은 픽업트럭이다. 현대차·기아가 EREV 픽업트럭으로 텍사스주 카우보이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지켜볼 일이다. 외벌이 가장이었던 아빠의 어깨에 도대체 자식들 인생 어디까지가 걸쳐져 있었던 것일지 아득하다. 25평짜리 깨끗한 집을 적당한 가격에 팔고, 다 쓰러져가는 22평 주공아파트를 그보다 훨씬 비싼 값에 샀다. ‘재개발이 되네, 안 되네’ 연기가 피어오르는 와중에 건 베팅이었다. 그 모든 노력을 합쳐도 어차피 한 달에 만 원도 못 아낀다. 그러나 이 구질구질함이 나의 똑똑하되 수줍었던 아버지로 하여금 외로운 돈벌이를 버티게 했어요. 새로 올라간 아파트는 말하면 누구나 알 법한 대단지인 데다 데이식스 인천 콘서트 볼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도 훌륭했다. 부모가 안온한 곳에 살아 주어 고맙다. 단지의 나무들은 다 키가 작다. 플라타너스 길이 무서웠지만 나무들이 지나치게 착해져서 약간은 무안하다. 그 많던 나무들은 누가 다 베었을까. 미련 없이 떠나온 동네인데도 내 유년의 풍경들이 전부 사라지고 없어 솔직히 속상할 때도 있습니다. YS는 2010년 자신의 전 재산 60억 원을 기부해 사단법인 ‘김영삼민주센터’를 설립했습니다. 상도동 사저를 비롯해 경남 거제 선산, 어장 등이 모두 포함없죠. 재정위기를 겪던 김영삼민주센터는 ‘지정기부금단체’에서 해제돼 더 이상 기부금을 받지 못한다. 김영삼민주센터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도서관을 기부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 아무리 싫어도 부모는 자식에게 무언갈 심는다. 부산 불꽃축제 예매 하러다가 1시간이 넘게 시간이 지나 버렸다. 그러다가 머리에 뭐가 톡 하고 떨어져 빗물이겠거니 하고 집에 가서 보면 송충이였다. 한여름에도 햇볕을 허락하지 않는 구간, 겨울엔 다른 어떤 곳보다도 온도가 낮았던 그 숲길에서 나는 사람도 어둠도 말고 오로지 그 나무들만 무서웠었다. 굽이굽이 아찔했으나 이제는 다 지난 일이다. 구룡포 바닷가 외딴집에서 두 해를 홀로 지낸 미애는 결국 고1 여름 학교를 접고 친구 따라 부산으로 떠났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것은 그로부터도 5년 뒤. 엄마를 잃은 때로부터 20년이 지나서였다. 어린 시절의 결핍은 훗날 가진 것 없는 사람에 대한 남다른 시선을 이들에게 안겼다. 그러나 결은 다르다. 결혼 대신 80일 된 영아를 입양해 엄마가 됐고, 사춘기에 접어든 이 딸이 혹여라도 엄마의 빈자리를 느낄까 싶어 밤낮 없이 여의도 국회와 지역구 해운대를 출퇴근한다. 열심히 일해서 잘 살고, 그 힘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던 그의 소박한 꿈이 힘에 부친다. 누구를 위한 권력이고, 정치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방직공 소녀가 모두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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